2024.07.22 - [일상/단식 일기] - 14일 단식 - 1일차
2024.07.23 - [일상/단식 일기] - 14일 단식 - 2일차
2024.07.24 - [일상/단식 일기] - 14일 단식 - 3일차
2024.07.25 - [일상/단식 일기] - 14일 단식 - 4일차
2024.07.26 - [일상/단식 일기] - 14일 단식 - 5일차
2024.07.27 - [일상/단식 일기] - 14일 단식 - 6일차(간식 구매)
2024.07.28 - [일상/단식 일기] - 14일 단식 - 7일차(feat. 젤리스트로우 후기)
2024.07.29 - [일상/단식 일기] - 14일 단식 - 8일차
2024.07.30 - [일상/단식 일기] - 14일 단식 - 9일차 (feat. 보식 계획 및 장보기)
2024.07.31 - [일상/단식 일기] - 14일 단식 - 10일차 (단식 중단)
2024년 7월 22일 ~ 2024년 7월 31일까지 10일간 단식을 진행하였다. (원래는 14일을 계획했다.)
각 일차별 생생한 후기는 위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단식을 시작한 계기는 단식 1일차에서 작성했듯이 식이조절 능력 개선, 노폐물 배출에 있다.
단식 기간 동안 물과 소금만 먹는 게 국룰인 듯하다. 그러나 난 내 멋대로 변형을 주어서 조금 더 먹었다.
1. 단식 동안 먹은 것
물, 하루에 3~4L 마셨다.
소금, 안 먹는 날이 더 많았지만 먹는 날은 1~2 꼬집 먹었다.
제로 콜라 or 제로 나랑드 사이다, 하루에 1캔만 마셨다.
카누 블랙커피, 아이스로 시원하게 해서 마셨다.
젤리 스트로우, 7일 차부터 하루에 3~4개 먹었다.
단식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하는 건 제로 음료와 커피이다.
단식을 오래 하면 양치를 해도 백태가 끼고 불쾌한 속(?) 냄새가 올라온다.
자연스레 입에선 단내가 나는데 그걸 많이 해소해 주었던 것 같다.
2. 단식 중 느낀점
블로그에 단식 1일차부터 10일차까지 매일매일 후기 글을 작성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각 글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큼직한 내용들은 여기에 요약해서 적어보려고 한다.
- 1일차 - 별다른 느낌 없다.
- 2일차 - 물 설사를 시작했다. 식욕이 뿜뿜 터져 나온다.
- 3일차 - 미약한 두통이 시작되었다. (단식 끝까지 유지된다.)
- 4일차 - 1~4일차 동안 운동했는데 체력적으로 이젠 더 이상 못 할 것 같다는 판단이 서서 멈췄다.
- 5일차 - 기립성 저혈압이 생기고 의욕이 없어졌다.
- 6일차 - 조금만 움직여도 피가 모자란 감각이 들고 어지럽다. 배는 여전히 고프다.
- 7일차 - 기립성 저혈압이 더 심해졌다. 최대한 천천히 일어나려고 노력한다.
- 8일차 - 묵은 변이 나왔다. 이때가 마지막 변이다. 여전히 배가 고프다;;
- 9일차 - 먹방 보는 것을 포기했다. 대리 만족이니 뭐니 어차피 먹지도 못하는 거 희망 고문일 뿐이었다.
- 10일차 - 두통과 요통이 지속적으로 있다. 먹은 게 없는데 토할 것 같다. 심박수가 빨라졌다. 백수임에도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몸에 힘이 없다.
3. 단식을 도중에 중단한 이유
당초 계획은 14일 단식이었으나 10일간 진행하고 중단하였다.
위에서 알 수 있듯 단식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초반에야 호기롭게 버텨냈지만 스택이 쌓여 합병증(?)이 되니 견디기가 힘들어졌다.
단식 종료일인 오늘만 해도 아침에 일어나니 몸살 증세가 추가되어 몸이 차가웠다.
에어컨도 선풍기도 안 틀고 잤는데 -_-...
에너지가 없으니 몸은 계속해서 수면을 원했다. 내 입장에서는 그게 시간도 잘 가고 나름 편리한 방법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수면의 시간은 점점 늘어나고(10일차엔 거의 14시간은 잔 거 같다), 수면의 질 또한 나빴기에 몸이 점점 혹사된다고 판단하여 단식을 중단하였다.
4. 단식 후기
건강을 위해 시작한 단식이 내 건강에 적신호를 보내고 있다.
단식이라는 수단이 여러 실험을 통해 검증된 방법이라는 것은 알지만 역시 뭐든 간에 사람 by 사람인 것이다.
만약 앞으로 다시 단식을 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3일까진 OK"라고 대답 할 것이다.
실제로 위를 리셋시키기에 적절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단식을 진행하고 나면 위가 줄고 아기 위가 되어서 미음으로 보식을 어쩌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안 되고 어쩌고... 웅앵 하던데 지금 심정으로는 짜장면에 차돌 짬뽕, 탕수육 시켜서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솔직히 단식으로 살을 빼게 하기 위한 가스라이팅이 아닌가 싶다;;(수정)실제로 단식 끝나고 보식 해보니 위 말이 맞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단식을 한 의미와 고생이 없어지는 거니까 당연히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
결과론적으로 보면 살은 많이 빠졌기에 만족하고 있다.
앞으로는 보식을 진행하며 식사량을 조절 해나갈 생각이다.
대한민국의 수천만 다이어터 여러분을 응원하며 글을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