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을 결심한 계기
지난 2022년 8월 ~ 2023년 2월, 6개월간 다이어트를 진행하여 122kg → 92kg까지 총 30kg을 감량하였다.
살을 빼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활동 대사량을 계산하여 일일 섭취 칼로리를 제한하였고(탄단지 분배 및 1800~2000kcal 섭취) 유산소 40분과 근력 운동 1시간을 주 4회 이상 진행하였다. 그 외에 하루 1만보 걷기, 계단 이용하기, 혈당 조절(단 거, 짠 거 안 먹기)을 하였다.
그야말로 다이어트의 대전제인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기"를 실천하였다.
1주일에 1~2키로정도 빠르게 감량되어 월평균 4~6키로 정도 감량을 했었던 것 같다.
순조롭게 다이어트를 이어나가던 중 클라이밍을 하다가 떨어지며 발목 인대 파열이 왔다.
6개월간 삶에 녹아든 운동을 전혀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때의 상실감과 우울감은 표현하기가 어렵다.
요요가 올까 두려웠고, 근육이 빠질까 무서웠다.
그런 초조한 마음이 방아쇠가 되어 아픈 몸을 더욱 혹사 시키는 계기가 되어 운동을 강행하였다.
그리하여 발목 부상은 만성이 되었고 현재까지도 통증을 달고 살고 있다...
장기간에 걸친 발목 부상으로 내 마음도 꺾여 식단, 운동 모두 내려놓게 되었다.
부상이 있고 1년 5개월이 지난 지금, 나는 92kg에서 127kg가 되었다.
이제는 식이조절이 꽤나 어렵게 되었다.
음식은 달고 짜고 매운 자극적인 게 좋고 배가 부를 때까지 먹어야 만족감이 든다.
이전처럼 식단을 하며 운동을 하기에는 몸도 마음도 너무 망가져 버린 것이다.
그리고 오늘, 몸을 리셋하기 위해 단식 시작을 결심하고 실행에 옮겼다.
단식 , 시작하다
오늘은 단식 시작 1일차로 앞으로의 과정을 단식 방법과 상황을 블로그에 기록하려고 한다.
우선 14일 단식을 계획하였고 몸 상태에 따라 중간에 멈출 수도 있고 기간이 늘어날 수도 있다.
단기간에 빼고 싶다는 목적도 있지만 단식의 최종 목적은 고장 난 식이조절 능력 개선, 노폐물 배출 등이 있다.
단식 기간 동안 먹는 것
단식이라는 단어에 걸맞게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다.
단식 기간 동안 먹는 것은 다음과 같다.
- 물
- 블랙 커피
- 제로 콜라 or 사이다(하루에 1개 제한)
- 소금(하루에 1~2꼬집)
- 영양제(종합 비타민, 오메가 3, 비타민C, MSM)
어플로 일일 수분 섭취량(자신의 체중 X 0.03(L))을 계산해서 설정해 부족하지 않게 채워주기로 했다.
계산한 바로 3.81L가 나온다. 타이트하지 않게 3L로 설정했다. 더 마시는 날은 있어도 적게 마시는 날은 없다.
운동
발목 컨디션으로 인해 격한 운동이나 오래 걷는 것은 발목에 무리가 많이 간다.
여력이 된다면 극적인 효과를 위해 매일 1만보를 채워보려고 한다.
하지만 발목 컨디션과 영양 부족으로 인한 체력 저하 등 여러 변수가 있으므로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다.
단식 1일차 후기
아직 공복이 된 지 얼마 안 돼서 배가 고프다거나 신체적 변화는 없다.
단식에 대한 여러 후기를 리서치했는데 대부분 3~5일차까지가 가장 힘들고 그 이후로는 오히려 1일차 같다고 했다.
단식 이후에는 보식 기간을 가질 예정인데 1배수(14일) 정도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