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4일차다.
일시 | 차수 | 몸무게 | 감소폭 | 누적 |
2024-07-22 | 1일차 | 127kg | - | - |
2024-07-23 | 2일차 | 125.2kg | 1.8kg | 1.8kg |
2024-07-24 | 3일차 | 122.8kg | 2.4kg | 4.2kg |
2024-07-25 | 4일차 | 121.6kg | 1.2kg | 5.4kg |
1. 오늘 요약
- 물, 영양제, 카누 2스틱, 소금 1꼬집, 나랑드 사이다(제로) 2캔, 조미김(5g)을 먹었다.
- 김은 먹을 생각 없었는데 사연이 있다.
- 1만보 걸었다.
- 에어컨이 고장 났는지 18도로 설정해도 방 온도가 내려가질 않았다.
- 어젯밤에 잠을 설쳐서 낮에 잠을 더 자려고 했는데 도저히 더워서 잘 수가 없었다.
- 블로그와 유튜브를 보며 의심되는 증상을 자가 수리하다가 안 돼서 포기하고 서비스 센터에 수리 요청했다.
(2주 걸린단다...) - 평소 같으면 해가 진 저녁에 만보 걷기를 진행했을 텐데 덥고 화나서 냅다 밖으로 뛰쳐 나갔다.
- 평소와 같은 코스로 왕복 6.5km 코스의 절반을 갔을 무렵 무언가 잘못되고 있음을 느꼈다.
- 저녁과 달리 한낮에는 너무나도 더운 것이었다. 더운 건 둘째치고 뜨거운 열기로 인해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다.
- 다친 발목에 보호대를 하고 신발을 신었는데 뒤꿈치가 쓸려서 너무 따가웠다.
- 그래서 보호대를 벗었더니 쓸리는 건 안 아팠는데 발목이 아팠다. 그리고 한 번 삐끗했다.
- 돌아가는 길에 몇 번을 쉬었는지 모른다. 몇 번이고 심정지가 올 것 같았다. 체감상 2L 정도는 땀을 흘린 것 같다.
- 간신히 집으로 되돌아와 바닥에 쓰러졌다. 문자 그대로 진짜 쓰러졌다. 땀이 흥건했지만 몸을 가눌 수가 없었다.
- 바로 나랑드 사이다 2캔을 물처럼 마셔댔고 진짜 죽을 것 같아서 조미김(5g) 한 봉지를 꺼내 영화 '황해'의 하정우처럼 우걱우걱 먹으며 1g의 탄수화물 2g의 지방 그리고 염분을 급속 충전했다.
-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절하듯 잠들었다. (30분 정도?)
- 정신을 차리고 빠르게 샤워하고 다시 잤다. (잔 건지 기절한 건지 헷갈린다)
- 다시 생각해도 어떻게 돌아왔는지 아찔하다...
- 낮에는 절대 나가지 않기로 다짐했다.
2. 특이사항
- 최악의 컨디션이다.
-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했고, 낮 활동으로 인해 몸에 이상이 있다.
- 햇빛에 노출되었던 살갗은 평소보다 화끈거리고 열이 나며 몸에 기운이 없다.
- 특히 어깨, 승모 쪽 텐션이 많이 올라갔었는지 무언가 올라가 있는 것 마냥 무겁고 결리는 느낌이 있다.
- 그리고 미미한 두통이 있다.
- 단식 진행 4일 차 중에 가장 배가 고팠고 고달팠다.
- 폭식 마려웠다. 모든 걸 내려놓고 싶었다. 당장 먹고 싶은 음식 리스트가 머릿속에 펼쳐진다.
- 그러는 와중에도 이렇게 살 거면 그냥 죽자 하며 버텼다.
- 오늘은 변을 보지 않았다.
- 평소에도 배변 활동이 활발한 편이라 1일 1변 이상은 국룰이었는데 단식의 영향인지 오늘은 나오지 않았다.
- 단식 후기를 보면 변이 한동안 안 나오다가 묵은 변이 와랄랄라 나온다는데 나도 그럴지 기대가 된다.
- 체감상 6~7일 정도 단식 한 거 같은데 아직 4일이라니 꽤나 절망적이다.
-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