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2024년 한 해의 중간을 보내며 작성하는 회고

차니 ☻ 2024. 7. 11. 00:11

블로그에 마지막으로 포스팅을 하고 벌써 2~3년이 지났다.
이렇게까지 길게 안 올릴 줄은 몰랐는데 게으름뱅이는 스스로에게 실망했다 :(
사실 올해 초부터 드릉드릉 시동을 걸며 블로그 스킨 커스텀을 진행했고 아이디어스를 통해 블로그 프로필 사진도 준비했다(와타시 사실은 조금 부지런할지도?)
 
오늘은 블로그 회생 기념으로 최근 1-2년 간의 기록을 회고하며 시간순으로 작성해 보려고 한다.

1. 발목 인대 파열

 2023년 2월 경, 클라이밍을 하다가 떨어져 발목 인대 파열이 왔다.
그 당시에는 운동을 못 하게 된 것에 대한 강박과 스트레스로 인해 부상 중임에도 무리하게 운동을 진행하다가 상태가 더 나빠졌고 그 외에도 추가적인 부상이 발생하였다. 놀랍게도 이 발목 부상은 글을 작성 중인 24년 7월인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늦게나마 본격적인 치료를 시작하여 발목 인대 강화 주사, 체외 충격파, 물리 치료 등을 진행하여 상태가 조금은 호전되었다.(그나마도 치료를 멈추면 도루묵이 되었지만) 차라리 수술을 해서 나을 수 있다고 하면 하고 싶지만 꼭 100% 완치된다는 보장도 없을뿐더러 어느 병원을 가도 수술할 정도의 상태는 아니라고 한다. 치료비 부담과 왔다 갔다 하는 번거로움 등으로 집에서 재활 운동과 마사지건을 구매하여 두들기고 있다.
 
벌써 1년 반이 지났는데도 이 지경이라니 마음이 아프지만, 꾸준히 재활해보려고 한다.
크게 움직이진 못하지만 배드민턴, 탁구를 칠 수 있는 거 보면 낫고 있긴 한가보다 🥹

2. 퇴사

 2023년 10월 27일, 꽤 오랜 시간 몸 담았던 회사에서(첫 직장) 퇴사하였다.
퇴사 사유는 별거 없다. 회사에 앉아있으면 하루하루 녹슬어 가는 기분이 들었다.
이보다 더 전부터 퇴사를 계획했지만 금전적인 이유로 미루고 미루다가 자금이 어느 정도 모여 퇴사하게 되었다.

2-1. 퇴사 후 계획(버킷리스트)

 뭐 대단한 계획은 없으나 소소하게 버킷리스트를 작성해서 실행하였다.
 
1. 개발 장비 구입 💻

생각해왔던 성능과 구성으로 셋업을 마쳤다.
가장 비싼 맥북을 비롯한 전동 데스크, 모니터, 모니터암, 스탠드, 소가구 등등

 
2. 첫 해외여행 ✈️

첫 해외여행으로 여자친구와 일본(후쿠오카)에 다녀왔다.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터라 상당히 만족스러운 여행이 되었다.
올 가을에 또 갈 것이다 😗

 
3. 이직 준비 📝

  • 이력서 및 포트폴리오(서류전형)
  • 알고리즘 공부하기(코딩 테스트 준비)
  • 기술적인 지식과 개념 공부하기(기술 면접 준비)
아직 진행하고 있지 않다. 오는 7월 말부터 계획중에 있다. 슬슬 일해야지

 
4. 건강관리 💪

  • 식단 관리 및 주 4회 이상 꾸준히 운동하기
발목 부상과 빈약한 의지로 인해 실패했다... 다시 시도할 예정이다.

 
5. 기술 블로그 운영 📝

오늘 이 글로 스타트 끊었다 😎

 
6. 취미활동🎠

취미를 만드는 게 목표였고 취미가 생겼다. 그건 바로 일본어 공부이다.
공부가 뭔 취미?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름대로 즐기고 있다.

 
7.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취득

필기 따놨던 게 만료돼서 필기, 실기 순으로 혼내주었다.
마침 응시료 할인도 하고 있어서 필/실기 합쳐서 치킨값? 정도에 가능하다.

 
8. 독서

조금씩이지만 책 읽는 습관을 들이고 있다.

 
요약하면 이직 빼고는 다 완료했다.
생각보다 소소한 버킷리스트였던 것 같다.

3. 정처기

 4학년 때(2019년) 땄어야 되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시험에 응시하지 못했다.
현직자라면 대부분 알겠지만 취업에 딱히 도움이 된다거나 이점이 되는 부분도 딱히 없다.
그저 주변에 거의 다 있는데 혼자 없는 게 좀 열받(?)기도 하고 나이 더 들면 안 딸 거 같아서 따놨다.
이 게시글 이후로 2024 정처기 필기/실기 준비 방법 및 후기를 작성하여 게시할 예정이다.

4. 일본어

 어릴 때 부터 여러 애니를 접하며 자라왔다. 자연스럽게 일본어가 귀에 익고, 좋아하는 일본 가수도 있어서 일본어를 공부하는 김에 일본어 능력 시험인 JLPT를 준비하였다. 물론 베이스는 1도 없다. 굳이 있다고 하면 히라가나 헷갈리면서 읽을 수 있는 정도? 지극히 일반인이다.
TMI이지만 나는 래드윔프스(일본 밴드 그룹)를 참 좋아한다. 2024 래드윔프스 내한 공연도 다녀왔다 😎😎😎
 
시험은 지난 7월 7일이었고 JLPT 3급에 응시했다.
역시나 게으른 나는 일본어 공부를 미루고 미루다가 37일 동안 공부하여 응시하였다.
나처럼 베이스 없는 사람이 이정도 기간은 정말 빡세니까 함부로 따라하지 말자

N3 가채점 결과

응시 과목은 언어지식/독해/청해 총 3과목이며 각 과목당 19점 이상(미만은 과락)에 3과목 총점 95점을 넘기면 합격이다.
나는 60점 만점에 46/53/40 총점 139점으로 준수하게 나온 거 같다. (답을 밀려 쓰지 않은 이상 합격일 것이다.) 
정처기와 마찬가지로 노베이스 공부법을 작성하여 게시하려고 한다.

내 일본어 단어장(Anki)

준비하면서 공부한 한자, 단어는 총 4,934개 이다.
매일 하루도 쉬지 않고 강행했다. 공부 시간은 평균 4~8시간 정도..? 하루에 최소 100자 이상씩 때려넣었다.
벼락치기로 할 땐 하루하루가 죽을 맛이었는데 나름 성과를 보니 더 공부하고 싶어졌다.

기초를 제대로 못 끝내고 시작해서 이번에는 조금 천천히 음미하면서 즐겨보려고 한다.
당장 다음 시험에 응시할 생각은 없고 개인적으로 공부하다가 내년쯤 N1에 응시하려고 생각중이다.

5. 마치며

퇴사한 지 어느덧 9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다지 많이 쉬지도, 뭔가를 하지도 못한 것 같은데 시간이 야속하다.
앞으로는 일본어 공부에 들이는 시간을 점차 줄이고 취직 준비에 시간을 써야 할 것 같다. (정말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