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차니 일기

10일간의 디지털 디톡스 후기

차니 ☻ 2024. 7. 31. 23:28

숏폼 중독, 도파민 중독?

요즘 숏폼 콘텐츠가 주목받으며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 숏츠, 인스타 릴스 같은 짧은 영상에 빠져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이러한 콘텐츠를 소비하며 도파민에 중독된 삶을 살고 있다는 자각이 들었습니다.

디지털 디톡스를 결심하게 된 이유

숏폼 중독은 단순한 시간 낭비를 넘어서,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의 집중력과 생산성을 갉아먹고 있습니다.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뇌는 계속해서 빠르고 쉽게 도파민을 얻고자 하게 되고, 이는 더 깊은 몰입이 필요한 활동들을 방해합니다. 저는 조금 더 내 삶을 주체적으로 컨트롤하고, 의미 있는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디지털 디톡스를 시작했습니다.

디지털 디톡스 시작: 앱 삭제

2024년 7월 22일, 저는 디지털 디톡스를 시작하며 SNS 앱을 삭제했습니다. 삭제한 앱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삭제한 앱 목록

앱들을 지우고 나니 핸드폰 사용 빈도가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이전에는 핸드폰을 열면 자연스럽게 SNS 앱들을 키던 습관이 있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디지털 디톡스의 변화와 성과

디지털 디톡스를 시작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저는 이미 여러 가지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주어진 일을 미루지 않고 바로바로 해결하려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또한, 독서와 공부, 운동 등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활동들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집중력이 향상되고, 전반적인 정신적 안정감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디지털 디톡스를 시도한다고 해서 쉽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초반 며칠 동안은 습관적으로 핸드폰을 열고, 아무 생각 없이 숏폼 콘텐츠를 보고 싶다는 유혹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유혹을 넘어서는 것이 결국 디지털 디톡스의 핵심이었습니다.

디지털 디톡스 이후: 필요한 앱과 필요 없는 앱의 구분

10일간의 디지털 디톡스를 통해, 나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앱과 불필요한 앱들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몇 가지 앱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 유튜브
    • 정보성 영상과 긴 영상들은 충분히 볼 가치가 있다.
    • 그러나 숏츠로 빠져 무한히 시간을 보내는 게 문제이다.
    • 그래서 핸드폰에서는 브라우저를 통해 정보성 글만 검색하기로 하고, iPad 및 PC에서는 긴 영상을 시청하기로 했다.
  • 유튜브 뮤직
    • 생각해 보니 굳이 지울 필요 없던 것 같다.
    • 다시 다운 받을 생각이다.
  • 웹툰
    • 정말 불필요한 앱이었다.
    • 내가 보는 웹툰이 수십 갠데 안 봐도 전혀 사는 데 지장 없다.
    • 앞으로도 다운받지 않을 것이다.
  • 인스타
    • 주변인과의 소통과 일상 기록용으로 참 좋은 앱인데 릴스 중독에 빠져서 문제다.
    • 일상 기록은 하면서(PC로) 앱 다운은 안 받지 않을까 싶다.
  • OTT
    • OTT 특성상 긴 영상들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지워야 할 필요성은 못 느꼈다.
    • 다시 다운 받을 생각이다.
  • 게임
    • 있으면 심심풀이로 가끔 괜찮은데 굳이 없어도 될 느낌?
    • 굳이 다시 받지는 않을 것 같다.

디지털 디톡스를 마치며

디지털 디톡스를 통해 얻은 가장 큰 교훈은, SNS가 우리 삶의 필수 요소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디톡스를 통해 시간을 더 생산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고, 삶의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숏폼 콘텐츠에 지나치게 몰입하고 있다면, 디지털 디톡스를 시도해보시길 권장합니다. 처음 시작은 어렵겠지만, 그 이후로는 오히려 더 많은 자유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상으로 디지털 디톡스 후기를 마칩니다 :)